존경하는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8대 회장 신석민입니다.
희망찬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며 건강과 기쁨이 함께 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는 1999년 창립 이래, 국내 화학 관련 학회들의 상호 협력과 연대를 통해 학술 발전과 산업 기술의 진보에 기여해 왔습니다. 이제 여섯 개 핵심 학회가 함께하는 연합체로서, 우리는 개별 학회의 성과를 넘어 융합과 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5-6년은 우리 모두에게 전례 없는 도전의 시기였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화학은 위기와 함께 전에 없던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우리사회에 닥친 기후 변화, 미세 먼지, 물 부족 문제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화학인들이 앞장서 추구해야 할 과제입니다.
2020년 갑자기 닥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은 개인의 삶에서부터 학교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운영되는 시스템을 넘어 국가 간의 관계와 인류 전체의 공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습니다. 팬데믹의 불확실성과 혼란 이후에 찾아온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지금까지 믿고 유지하던 많은 것들이 유효성을 잃고 있습니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지난 수년간 화학산업의 침체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화학 산업은 매우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에너지와 원료 비용의 급등, 탄소중립과 환경 규제의 가속화, 그리고 기술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에게 익숙했던 성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묻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우선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를 지키고 이끌어 주셨던 최중길, 김우식, 차국헌, 김희택, 김병국, 그리고 조원일 전임 회장님들께 존경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러한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명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화학은 여전히 모든 첨단 산업의 출발점이며, 기초 과학에서 출발한 지식과 인재 없이는 미래 산업 경쟁력 또한 존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대전환”의 시대에 학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학회는 단기 성과에 밀려 흔들리는 환경 속에서도 화학의 창의성과 깊이를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동시에 산업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제시하는 지식의 나침반이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의 학문, 하나의 학회만으로는 오늘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AI, BIO, Quantum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학회 간 협력과 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피하는 전략이 아니라 전환을 주도하는 용기 있는 결단입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병오년은 도전과 도약, 그리고 뜨거운 열정의 해를 상징합니다.
불처럼 타오르는 지혜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추진력으로, 우리 화학 공동체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새해에도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는 회원 학회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연결하고, 앞장서는 연합회가 되겠습니다.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는 다양한 학회 회원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로서 모두의,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연합회가 되어야 합니다. 각 학회 회원 한 분 한 분이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를 할 때 연합회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 그리고 조언 기대하겠습니다.
2026년 새해, 모든 회원 학회와 연구자 여러분의 가정과 연구실에 건강과 평안, 그리고 창의적 성취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6일
한국화학관련학회 연합회 제28대 회장 신석민 올림 |